컵앤핸들 3만 개를 열어 봤습니다 — 바닥은 길수록, 손잡이는 짧을수록
손잡이가 짧게 끝난 컵만 봅니다 — 손잡이가 길어질수록 성적은 모든 자에서 나빠졌고 기다려도 회복되지 않았습니다. 바닥은 반대로, 오래 머문 컵일수록 뒤에 오는 파동이 컸습니다. 지난 10년의 봉을 세어 본 기록입니다.
차트에서 컵처럼 생긴 모양을 본 적 있으실 겁니다. 값이 천천히 내려가 둥근 바닥을 만들고, 시간이 지나 원래 있던 높이까지 돌아옵니다. 그리고 그 높이 바로 아래에서 잠깐 다시 눌립니다 — 컵에 달린 작은 손잡이입니다.
교과서는 여기까지만 말합니다. 그런데 실제로 차트를 보면 바로 막힙니다. 바닥은 얼마나 길어야 긴 것이고, 손잡이는 얼마나 길면 긴 걸까요?
그래서 세어 봤습니다. 한국·미국·코인 종목의 지난 10년 봉에서 SQMATE가 실제로 찾아낸 컵 3만여 개를 꺼내, 컵마다 바닥에 며칠 머물렀는지와 손잡이가 며칠 갔는지를 세고, 그 뒤 60일·120일 동안 값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따라갔습니다.
낱말 넷만 알면 끝까지 읽힙니다
세는 방법 — 딱 두 가지만 정했습니다
① 어느 날을 기준으로 셌나. 오른쪽 테두리가 만들어지고 3일이 지난 날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. SQMATE가 컵앤핸들 카드를 화면에 처음 띄우는 날이 바로 그 날이라서 그렇습니다. 그 날 이후만 재면, 그때 실제로 알 수 있었던 정보만 쓰게 됩니다. 나중에 알게 된 사실로 몰래 유리하게 고르는 일이 없습니다.
② 무엇과 비교했나. 성적을 혼자 놓으면 아무 말도 못 합니다. "60일에 9% 올랐다"는 좋은 걸까요? 그래서 같은 종목·같은 해에서, 고점에서 비슷한 거리에 있던 다른 날들과 견줬습니다. 표의 대조군 대비 칸이 그 비교입니다.
- 0.50이면 그 날들과 똑같다는 뜻입니다.
- 0.50보다 크면 더 나았다는 뜻이고, 작으면 못했다는 뜻입니다.
그 자로 재면 컵앤핸들 전체는 0.48입니다. 모양만 보고 들어간 결과가 비슷한 높이의 아무 날과 사실상 같았다는 뜻입니다. 조금 실망스러운 숫자지만, 여기서 이 글이 시작됩니다 — 그 평균 안에서 무엇이 갈리는지가 전부입니다.
① 바닥이 길면 파동이 큽니다 — 맞았습니다
| 바닥에 머문 날 | 컵 수 | 컵 깊이 | 60일 안 최고 상승 | 목표까지 간 비율 | 돌파까지 간 비율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0–9 | 4,505 | 20.9% | 8.9% | 15.7% | 67.0% |
| 10–19 | 8,193 | 21.9% | 8.3% | 14.3% | 61.2% |
| 20–34 | 9,501 | 24.0% | 8.8% | 15.4% | 58.5% |
| 35일 이상 | 9,020 | 29.7% | 11.2% | 19.4% | 56.4% |
컵 31,219개 · 종목 6,349개 · 2016-01~2026-06의 실제 봉 · 2026-08-20 계산. 지난 기록이고 앞날을 약속하지 않습니다.
바닥에 35일 이상 머문 컵이 60일 안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(11.2%). 나머지 묶음은 8~9%였습니다. 목표까지 간 비율도 이 묶음이 가장 높았습니다.
그런데 왜 그런지가 같은 표에 적혀 있습니다. '컵 깊이' 칸을 보세요. 바닥이 길어질수록 컵이 같이 깊어집니다 — 20.9%에서 29.7%로요. 큰 컵이 만들어지니 그 뒤의 움직임도 큽니다. 실제로 상승 폭을 컵 깊이로 나눠 보면 네 묶음이 거의 같습니다.
바닥이 길다고 마법처럼 더 오르는 게 아닙니다. 오래 눌려 있던 자리가 더 크고 깊은 컵을 만들고, 그 뒤의 움직임은 컵의 크기를 따라갑니다. 바닥이 파동의 크기를 미리 정해 놓는 셈입니다.
대신 같은 표에 대가도 적혀 있습니다. 돌파까지 간 비율은 바닥이 길수록 내려갔습니다(67.0% → 56.4%). 크게 오를 컵을 고르면 실패도 늘어납니다. 둘을 동시에 가질 수는 없었습니다.
② 손잡이에서 무엇을 보면 되나
손잡이는 컵앤핸들에서 유일하게 지켜볼 시간이 있는 구간입니다. 컵은 이미 만들어졌고 돌파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. 그 며칠 사이의 모습으로 뒤가 갈리는지 봤습니다.
| 손잡이 5일째 모습 | 컵 수 | 돌파까지 간 비율 | 결국 무너짐 | 120일 뒤 오른 비율 |
|---|---|---|---|---|
| 같은 값 되짚음 있음 | 9,079 | 64.5% | 31.0% | 55.1% |
| 같은 값 되짚음 없음 | 16,787 | 52.3% | 43.6% | 50.1% |
| 아래꼬리 있음 | 16,337 | 57.8% | 37.9% | 51.7% |
| 아래꼬리 없음 | 9,529 | 54.5% | 41.2% | 52.2% |
| 둘 다 있음 | 5,697 | 65.8% | 29.8% | 54.9% |
| 둘 다 없음 | 6,147 | 50.2% | 45.8% | 50.4% |
컵 31,219개 · 종목 6,349개 · 2016-01~2026-06의 실제 봉 · 2026-08-20 계산. 지난 기록이고 앞날을 약속하지 않습니다.
같은 값을 여러 번 되짚은 손잡이가 훨씬 좋았습니다. 돌파까지 간 비율이 64.5%였고, 그렇지 않은 손잡이는 52.3%였습니다. 무너진 비율도 31.0% 대 43.6%로 갈렸습니다. 같은 값에서 계속 받쳐 준다는 것은 그 값 아래로 팔려는 물량이 실제로 줄어들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.
아래꼬리 하나만으로는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— 57.8% 대 54.5%입니다. 꼬리 한 개는 그날 누가 받았다는 흔적이긴 하지만, 며칠에 걸쳐 같은 값을 되짚는 것만큼 말해 주지는 않았습니다. 둘 다 있으면 65.8%, 둘 다 없으면 50.2%로 표의 위아래가 15%p 벌어집니다.
한 가지 더. 되짚음이 있는 손잡이는 상승 폭이 오히려 작았습니다. 조용하고 촘촘한 손잡이는 원래 조용한 종목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. 거칠게 흔들리는 손잡이는 크게 갈 확률과 깨질 확률을 동시에 갖습니다.
③ 손잡이가 길어지면 확률이 내려갑니다
| 손잡이 길이(컵 대비) | 컵 수 | 손잡이 날 수 | 대조군 대비 | 60일 안 최고 상승 | 돌파까지 간 비율 |
|---|---|---|---|---|---|
| 0.00–0.10 | 17,354 | 7 | 0.548 | 11.1% | 67.4% |
| 0.10–0.20 | 7,808 | 21 | 0.448 | 8.6% | 53.6% |
| 0.20–0.33 | 4,023 | 37 | 0.369 | 6.3% | 49.6% |
| 0.33 넘음 | 2,034 | 51 | 0.294 | 4.8% | 39.4% |
컵 31,219개 · 종목 6,349개 · 2016-01~2026-06의 실제 봉 · 2026-08-20 계산. 지난 기록이고 앞날을 약속하지 않습니다.
컵의 10분의 1 안에서 끝난 손잡이와, 3분의 1을 넘긴 손잡이를 비교해 보세요. 모든 칸이 한 방향으로 무너집니다. 대조군 대비가 0.548에서 0.294로, 돌파까지 간 비율이 67.4%에서 39.4%로 떨어집니다. 컵의 모양(깊이)은 네 묶음이 거의 같습니다 — 달라진 것은 손잡이의 길이뿐입니다.
"그럼 지금 들고 있는 이 손잡이는?"
위 표에는 함정이 하나 있습니다. 손잡이의 최종 길이는 끝나 봐야 압니다. 지금 손잡이 12일째인 사람에게 "긴 손잡이는 나빴다"는 말은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.
그래서 뒤집어 셌습니다. 손잡이가 며칠째인데 아직 돌파도 무너짐도 없는 컵만 모아서, 그 날부터 앞을 봤습니다. 그 날 실제로 아는 정보만 쓰는 셈입니다.
| 손잡이 며칠째 | 아직 안 끝난 컵 | 결국 돌파 | 결국 무너짐 | 대조군 대비 |
|---|---|---|---|---|
| 3일째 | 30,757 | 60.7% | 35.7% | 0.477 |
| 5일째 | 25,866 | 56.6% | 39.2% | 0.500 |
| 10일째 | 18,119 | 51.7% | 42.2% | 0.515 |
| 15일째 | 13,001 | 49.7% | 41.8% | 0.527 |
| 20일째 | 9,599 | 48.3% | 40.2% | 0.534 |
| 30일째 | 5,156 | 43.6% | 35.0% | 0.540 |
| 40일째 | 2,986 | 34.2% | 28.8% | 0.546 |
컵 31,219개 · 종목 6,349개 · 2016-01~2026-06의 실제 봉 · 2026-08-20 계산. 지난 기록이고 앞날을 약속하지 않습니다.
기다린다고 확률이 좋아지지 않습니다. 손잡이 3일째에서 앞을 보면 결국 돌파까지 가는 컵이 60.7%인데, 10일째에는 51.7%, 20일째에는 48.3%, 40일째에는 34.2%입니다. 이미 오래 못 나간 손잡이는 앞으로도 못 나갈 쪽에 가까웠습니다.
이것이 SQMATE가 손잡이 길이에 상한을 둔 이유입니다. 손잡이가 35일을 넘으면 컵앤핸들 카드가 화면에서 내려갑니다(컵이 100일보다 짧으면 컵 길이의 3분의 1에서 먼저 내려갑니다). 모양이 사라진 게 아니라, 그 모양을 컵앤핸들이라고 부를 근거가 사라진 것입니다.
한 가지 밝혀 둘 것이 있습니다. 이 글의 표에는 그 상한에 걸리는 컵도 일부러 남겨 뒀습니다 — 상한이 왜 필요한지 보려면 걸린 것들이 표에 있어야 하니까요. 3만여 개 중 4,358개(14%)가 오늘의 화면에서는 카드로 뜨지 않는 컵입니다.
세 가지 끝 중 가장 나쁜 것
| 손잡이가 어떻게 끝났나 | 컵 수 | 대조군 대비 | 60일 안 최고 상승 | 120일 뒤 오른 비율 |
|---|---|---|---|---|
| 테두리를 넘었다 | 18,672 | 0.592 | 12.9% | 64.2% |
| 받침선을 잃었다 | 11,441 | 0.288 | 4.4% | 26.2% |
| 60일까지 아무 일도 | 1,106 | 0.180 | 2.6% | 21.3% |
컵 31,219개 · 종목 6,349개 · 2016-01~2026-06의 실제 봉 · 2026-08-20 계산. 지난 기록이고 앞날을 약속하지 않습니다.
무너지는 게 가장 나쁜 결말이 아닙니다.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것이 가장 나빴습니다. 받침선을 잃고 끝난 컵은 0.289였는데, 60일 동안 아무 일도 없던 컵은 0.180입니다. 60일 안 최고 상승이 2.7%로, 비슷한 높이의 아무 날보다도 조용했습니다. 돈이 묶여 있는데 아무 일도 안 일어나는 자리였습니다.
모양은 자리를 말하고, 재료는 힘을 말합니다
여기까지가 모양의 이야기입니다. 그리고 모양의 이야기는 앞에서 이미 한계를 보여 줬습니다 — 컵앤핸들 전체는 0.48이었습니다. 모양만으로는 대조군과 거의 같습니다.
그렇다면 크게 오른 컵과 그냥 예쁜 그림으로 남은 컵을 가르는 것은 모양 밖에 있습니다. 시장의 관심입니다 — 그 종목에 새로 생긴 재료가 있는지, 그 재료가 속한 테마가 지금 대접받고 있는지, 업종이 어느 국면인지. 아무도 안 보는 종목의 교과서적인 컵은 살 사람이 없어서 그냥 둥근 그림으로 남습니다. 같은 모양이, 테마가 도는 종목에서는 다르게 풀립니다.
모양은 어디서 볼지를 알려 줍니다. 그 자리에서 값을 밀어 올리는 힘은 재료와 테마가 댑니다. 둘이 같이 있을 때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 패턴을 오래 본 쪽의 결론이고, 위의 표들은 그중 앞의 절반만 잰 것입니다.
그래서 이 글이 남기는 문장은 하나입니다. 손잡이가 짧게 끝난 컵만 봅니다. 바닥은 길수록 좋고 손잡이는 짧을수록 좋다 — 컵을 볼 때 그 두 가지만 재도 대부분의 컵이 걸러집니다. 나머지는 재료와 테마가 답하는 자리입니다.
SQMATE 화면에서는 이렇게 보입니다
위의 자들은 글에만 있는 게 아니라 화면이 실제로 쓰는 자입니다.
- 카드는 오른쪽 테두리가 만들어진 뒤 3일째에 처음 뜹니다. 그리고 그 날짜가
카드에 그대로 남습니다 — 매일 오늘 날짜로 바뀌지 않습니다. 관심 종목에 넣어 두면 손잡이가 며칠째인지 셀 수 있습니다.
- 손잡이가 35일을 넘으면 카드가 내려갑니다(짧은 컵은 컵 길이의 3분의 1).
위의 표가 그 상한의 근거입니다.
- 돌파하는 순간 카드는 사라집니다. 값이 오른쪽 테두리를 넘으면 그 자리가
새 고점이 되어 '손잡이'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— 카드가 사라진 것이 나쁜 신호가 아니라, 기다렸던 일이 일어났다는 뜻입니다.
- 신호 검색기 에서 컵앤핸들 칩을 누르면 오늘 이 모양이 서 있는
종목이 한 번에 나옵니다. '만들어지는 중'인 모양은 따로 봅니다.
- 관심 종목이나 보유 종목에 넣어 두면 그 종목에 좋은 패턴이 완성된 날 메일이
옵니다. 종목별로 조건을 직접 만들어 두면(노트 화면) 조건이 맞는 순간 브라우저 알림으로도 옵니다.
- 사이클 지도 는 업종이 지금 어느 국면인지를 색으로 보여 줍니다.
컵앤핸들로 찾은 종목을 여기에 다시 얹어 보는 것이 이 글이 권하는 순서입니다.